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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성명] 후쿠시마의 비극 15년, 대구경북 핵발전 확대 시도 중단하고 모든 생명의 안녕하고 존엄하며 기후정의로운 미래를 위한 탈핵을 선언하라!

2026-03-11

[성명] 후쿠시마의 비극 15년, 대구경북 핵발전 확대 시도 중단하고 

모든 생명의 안녕하고 존엄하며 기후정의로운 미래를 위한 탈핵을 선언하라!

- 후쿠시마 15주년의 교훈,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및 노후 원전 수명 연장 계획 철회하라

- 대구경북 행정통합 명분의 SMR 추진과 신규 원전 유치 등 지역 핵 단지화 시도 중단하라

- 기후위기 오답인 핵발전 대신 공공성에 기반한 정의로운 재생에너지 전환에 나서라


3.11 후쿠시마 핵 사고 15주년을 맞아, 우리는 인류가 마주한 거대한 재앙의 교훈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지난 15년 동안 후쿠시마 핵 사고 현장은 조금도 수습되지 못한 채 그대로 오염 물질을 내뿜고 있습니다. 녹아내린 노심과 멈추지 않는 오염수는 핵발전이 결코 인간-비인간 생명과 공존할 수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이 비극을 망각한 채,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이라는 위험천만한 죽음의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논의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지역의 자립과 발전을 명분 삼아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와 '원자력 발전 클러스터' 조성 등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뒷받침하는 각종 특례 조항들이 포함되어 추진되고 있는 것에 경악합니다. 심지어 최근 영덕과 경주 등의 지자체는 신규 핵발전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저 황당할 뿐입니다. 이미 대구경북은 세계 최대 수준의 핵발전소 밀집 지역이며 이곳에 깃든 생명들의 고통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여기에 또다시 신규 원전을 밀어 넣겠다는 것은, 이들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모든 존재의 안전과 생명권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입니다. 수도권과 도시의 에너지 소비를 지탱하고 재생 에너지 위주의 지속 가능한 기후위기 대응을 늦추는, 노골적인 에너지 내부 식민화이자 기후 부정의이기도 합니다. 

핵발전은 전 생애주기를 평가하면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기후재난에 취약하며 크고 작은 사고와 가동 중지 등도 이어지고 있어 안전하지 않습니다. 폐기물 처리는 답도 없고 심지어 발전 비용도 결코 싸지 않습니다. 쉽게 켜고 끌 수 없어 재생 에너지와도 상극이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에 혼선을 줍니다. 전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송전탑 건설 등으로 여러 존재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핵발전을 확대하는 것은 명백한 오답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공성에 기반한 재생 에너지 중심의 전환, 대기업 중심의 에너지 시장과 핵 마피아 폭거에 대한 민주적 통제입니다. 여기에는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안전과 지속 가능한 일상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위험을 숨기고 성장 신기루만 내세운 왜곡 선전을 멈추고 진실을 알려주십시오. 편향된 여론조사에 따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십시오. 대구경북을 거대한 핵 단지로 전락시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위험한 핵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나섭시다.

3월 11일(수), 3110명의 선언인들이 광화문에 모여 '기억하라 후쿠시마, 그만짓자 핵발전소'를 외치며 탈핵선언대회를 엽니다. 3월 14일(토) 오후 2시부터는 경주 신라대종 앞에서 대구경북탈핵행진이 열립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재난, 생태계 파괴, 핵 오염 등에 영향을 받는 모든 인간-비인간 존재들의 안부를 묻고 모두의 안녕한 내일을 지키고 싶습니다. 핵 발전 없는 정의로운 기후 대응을 요구하며 함께 싸우고 더 큰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6년 3월 11일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