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사고 14주기 기자회견
○ 일시: 2025.3.11.(화) 오전 10:30~11:00
○ 장소: 대구광역시청 동인청사
올해로 후쿠시마 핵사고가 14년이 됩니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원자로에는 여전히 녹아내린 핵연료로 가득하고 오염수 역시 매일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해가려는 이 시기에 내란정권은 여전히 핵산업계와 결탁하여 핵발전 강화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2011년에 있었던 후쿠시마 핵사고는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의 오만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증명합니다.
그 어떤 과학자도 자신들의 예측을 넘어서는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발전소가 파괴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도쿄전력과 일본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윤석열정부와 마찬가지로 핵발전의 위험성을 부정하며 핵진흥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은 우리 모두를 공멸의 길로 데려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대구는 그 동안 핵발전소 현안 지역이 아니었습니다만 홍준표 시장이 경북 군위를 대구로 편입시키고, SMR 건설을 공표함으로써 현안 지역이 되어버렸습니다.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경고합니다. 우리는 핵 없는 대구를 원합니다. 대구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시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홍준표 시장은 내란범 윤석열과 함께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기자회견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 바랍니다.
- 발언 1. 후쿠시마 14주기를 맞이하며 (정의당 대구광역시당 사무처장 김성년)
- 발언 2. 탄핵하고 탈핵하자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실천국원 김근성)
- 퍼포먼스. 핵 사고를 상징하는 연막탄(황색, 흰색)을 터트리고 죽음(다이인)을 연출한다.
-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회견문]
핵 없는 대구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후쿠시마를 잊지 말자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오늘 우리는 14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참혹한 비극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이 그 교훈을 망각한 채 다시금 위험한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을 경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에 이어 그 어떤 과학자들도 예측하지 못한 15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자연재해로 시작된 이 일은 인간의 나태함과 안전불감증을 만나 인재가 되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을 겪어본 적이 없는 미국 회사가 설계하여 지진과 쓰나미가 잦은 일본의 기후를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자국의 불안정한 지질조건을 잘 알고 있었지만 비상발전을 위한 배전기를 지하에 둔 미국 회사의 설계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이 결정은 자연재해를 인재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전기를 얻을 목적으로 핵을 분열시키면 핵연료봉은 섭씨 2천도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이 온도는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이 온도와 같지만 인간의 마음대로 끄거나 켤 수 없습니다. 따라서 더 높은 온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내내 냉각수를 공급해야 하는데 지진과 쓰나미로 지하에 있던 비상발전시설이 침수되면서 원자로의 열 제거 기능이 상실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원전 중 1호기는 2011년 2월로 설계수명을 마쳐야 했지만 도쿄전력이 수명연장을 신청하고 일본의 핵산업안전청이 시설 조사를 거치면서 계속 운영중인 상태였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안전 설계를 철저히 했다"며 국민을 안심시켰지만, 그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원전은 사고가 나지 않을 때까지는 안전해 보이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세슘의 양은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170개분에 달하며 피해액은 89조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웃나라에서 발생한 원전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역사적 경고를 무시하고 원전 확대 정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결국 대구 군위군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대구는 핵발전소가 없는 도시였지만, 이제 핵발전소의 위협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미국도 포기한 SMR, 한국은 왜 강행하는가?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 업계를 등에 업고 SMR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 중 하나인 미국조차 SMR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2023년 11월, 미국의 대표적인 SMR 기업 뉴스케일(NuScale)은 경제성 부족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SMR 프로젝트를 철회했습니다. 기존 원전에 비해 건설비용이 높고, 발전 효율도 낮으며, 오히려 방사성 폐기물이 증가하는 문제가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경제성과 안전성을 이유로 포기한 SMR을 대한민국이 왜 혈세를 들여 강행하는 것입니까? 이는 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 아니라, 원전 산업계와 특정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닙니까?
논란이 있는 기술을 시민에게 강요하는 홍보, 중단하라!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지난 2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대구과학관에 SMR 홍보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과학관은 객관적인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곳이지, 특정 기업이나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과학자들조차 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해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조건 "안전한 미래 기술"로 포장하여 홍보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과거 일본 정부도 원전을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라며 국민들에게 홍보했지만, 그 결과는 후쿠시마 참사였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원전 밀집도, 군위 SMR 사고 시 피해 규모는?
일본은 원전 밀집도가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원전 밀집도는 일본보다 훨씬 더 위험한 수준입니다. 일본의 원전 1기당 평균 면적은 약 6,000km²인 반면, 한국은 1,000km²당 1기에 해당할 정도로 원전 밀집도가 높습니다. 이는 만약 군위군에 건설될 SMR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능 오염이 훨씬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군위군은 대구와 불과 수십 km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대구는 방사능 오염 위험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군위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낙동강 유역을 따라 방사능이 빠르게 퍼질 것이며, 대구를 포함한 경북·경남 지역이 직접적인 방사능 위험에 노출될 것입니다.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대구, 방사능 오염 위험에서 자유로운가?
군위에 건설될 SMR은 냉각수로 낙동강의 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낙동강은 대구뿐만 아니라 경남, 부산 지역까지 수많은 시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주요 수원지입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가 강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사고로 인해 오염수가 유출될 경우, 대구를 포함한 낙동강 유역 전체가 방사능 오염의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물은 내부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 사고는 단순한 기계적 문제를 넘어, 인간의 예측 범위를 뛰어넘어 발생하는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도 철저한 안전 설계를 했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대구시는 대구 시민의 생명을 걸고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원전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사고는 영원한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요구 -
우리는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나. 윤석열 정부는 군위 SMR 도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 확대 정책에서 손을 떼라!
하나. 한국수력원자력은 대구과학관을 자신들의 홍보처로 이용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윤석열 정부는 탈핵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안전한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라!
하나.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대구시민을 방사능 위험에 노출시키지 마라!
우리는 후쿠시마의 비극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핵 없는 대구, 안전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2025년 3월 11일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누가교회, 달성남부제지공장공해대책위원회, 대구416연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동물권행동비긴,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교육센터,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YWCA, 새초롬, 더커먼, 물레책방,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생명평화아시아, 아양로99,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이다웍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구지부, 정의당대구광역시당, 진보당대구광역시당, 책빵고스란히, 팔거천지킴이, 행복한마을공동체북구in(人), 환경과생명을지키는대구교사모임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구시민공동행동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청년유니온,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사단법인생명평화아시아, 인권운동연대, 정의당대구광역시당, 진보당대구광역시당, 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 615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청년유니온,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단법인 대구YWCA, 사단법인 생명평화아시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구경북지부, 정의당 대구광역시당, 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
후쿠시마 핵사고 14주기 기자회견
○ 일시: 2025.3.11.(화) 오전 10:30~11:00
○ 장소: 대구광역시청 동인청사
올해로 후쿠시마 핵사고가 14년이 됩니다. 후쿠시마 핵사고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원자로에는 여전히 녹아내린 핵연료로 가득하고 오염수 역시 매일 새롭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해가려는 이 시기에 내란정권은 여전히 핵산업계와 결탁하여 핵발전 강화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2011년에 있었던 후쿠시마 핵사고는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의 오만함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증명합니다.
그 어떤 과학자도 자신들의 예측을 넘어서는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발전소가 파괴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도쿄전력과 일본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윤석열정부와 마찬가지로 핵발전의 위험성을 부정하며 핵진흥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은 우리 모두를 공멸의 길로 데려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대구는 그 동안 핵발전소 현안 지역이 아니었습니다만 홍준표 시장이 경북 군위를 대구로 편입시키고, SMR 건설을 공표함으로써 현안 지역이 되어버렸습니다.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경고합니다. 우리는 핵 없는 대구를 원합니다. 대구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시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홍준표 시장은 내란범 윤석열과 함께 그 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기자회견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취재 바랍니다.
- 발언 1. 후쿠시마 14주기를 맞이하며 (정의당 대구광역시당 사무처장 김성년)
- 발언 2. 탄핵하고 탈핵하자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실천국원 김근성)
- 퍼포먼스. 핵 사고를 상징하는 연막탄(황색, 흰색)을 터트리고 죽음(다이인)을 연출한다.
-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회견문]
핵 없는 대구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후쿠시마를 잊지 말자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오늘 우리는 14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참혹한 비극을 기억하며, 대한민국이 그 교훈을 망각한 채 다시금 위험한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을 경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에 이어 그 어떤 과학자들도 예측하지 못한 15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자연재해로 시작된 이 일은 인간의 나태함과 안전불감증을 만나 인재가 되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을 겪어본 적이 없는 미국 회사가 설계하여 지진과 쓰나미가 잦은 일본의 기후를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자국의 불안정한 지질조건을 잘 알고 있었지만 비상발전을 위한 배전기를 지하에 둔 미국 회사의 설계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이 결정은 자연재해를 인재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전기를 얻을 목적으로 핵을 분열시키면 핵연료봉은 섭씨 2천도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이 온도는 금속을 녹이는 용광로이 온도와 같지만 인간의 마음대로 끄거나 켤 수 없습니다. 따라서 더 높은 온도로 올라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내내 냉각수를 공급해야 하는데 지진과 쓰나미로 지하에 있던 비상발전시설이 침수되면서 원자로의 열 제거 기능이 상실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원전 중 1호기는 2011년 2월로 설계수명을 마쳐야 했지만 도쿄전력이 수명연장을 신청하고 일본의 핵산업안전청이 시설 조사를 거치면서 계속 운영중인 상태였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안전 설계를 철저히 했다"며 국민을 안심시켰지만, 그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원전은 사고가 나지 않을 때까지는 안전해 보이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초래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 세슘의 양은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170개분에 달하며 피해액은 89조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웃나라에서 발생한 원전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이러한 역사적 경고를 무시하고 원전 확대 정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결국 대구 군위군에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대구는 핵발전소가 없는 도시였지만, 이제 핵발전소의 위협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미국도 포기한 SMR, 한국은 왜 강행하는가?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 업계를 등에 업고 SMR이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 중 하나인 미국조차 SMR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2023년 11월, 미국의 대표적인 SMR 기업 뉴스케일(NuScale)은 경제성 부족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SMR 프로젝트를 철회했습니다. 기존 원전에 비해 건설비용이 높고, 발전 효율도 낮으며, 오히려 방사성 폐기물이 증가하는 문제가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경제성과 안전성을 이유로 포기한 SMR을 대한민국이 왜 혈세를 들여 강행하는 것입니까? 이는 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 아니라, 원전 산업계와 특정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닙니까?
논란이 있는 기술을 시민에게 강요하는 홍보, 중단하라!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지난 2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대구과학관에 SMR 홍보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과학관은 객관적인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곳이지, 특정 기업이나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과학자들조차 SMR의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해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조건 "안전한 미래 기술"로 포장하여 홍보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과거 일본 정부도 원전을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라며 국민들에게 홍보했지만, 그 결과는 후쿠시마 참사였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원전 밀집도, 군위 SMR 사고 시 피해 규모는?
일본은 원전 밀집도가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원전 밀집도는 일본보다 훨씬 더 위험한 수준입니다. 일본의 원전 1기당 평균 면적은 약 6,000km²인 반면, 한국은 1,000km²당 1기에 해당할 정도로 원전 밀집도가 높습니다. 이는 만약 군위군에 건설될 SMR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능 오염이 훨씬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군위군은 대구와 불과 수십 km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대구는 방사능 오염 위험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군위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낙동강 유역을 따라 방사능이 빠르게 퍼질 것이며, 대구를 포함한 경북·경남 지역이 직접적인 방사능 위험에 노출될 것입니다.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대구, 방사능 오염 위험에서 자유로운가?
군위에 건설될 SMR은 냉각수로 낙동강의 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낙동강은 대구뿐만 아니라 경남, 부산 지역까지 수많은 시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주요 수원지입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가 강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사고로 인해 오염수가 유출될 경우, 대구를 포함한 낙동강 유역 전체가 방사능 오염의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물은 내부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 사고는 단순한 기계적 문제를 넘어, 인간의 예측 범위를 뛰어넘어 발생하는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도 철저한 안전 설계를 했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대구시는 대구 시민의 생명을 걸고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원전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사고는 영원한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 우리의 요구 -
우리는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나. 윤석열 정부는 군위 SMR 도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전 확대 정책에서 손을 떼라!
하나. 한국수력원자력은 대구과학관을 자신들의 홍보처로 이용하려는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윤석열 정부는 탈핵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안전한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하라!
하나.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대구시민을 방사능 위험에 노출시키지 마라!
우리는 후쿠시마의 비극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핵 없는 대구, 안전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2025년 3월 11일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누가교회, 달성남부제지공장공해대책위원회, 대구416연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동물권행동비긴,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교육센터,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YWCA, 새초롬, 더커먼, 물레책방,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생명평화아시아, 아양로99,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이다웍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구지부, 정의당대구광역시당, 진보당대구광역시당, 책빵고스란히, 팔거천지킴이, 행복한마을공동체북구in(人), 환경과생명을지키는대구교사모임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구시민공동행동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청년유니온,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사단법인생명평화아시아, 인권운동연대, 정의당대구광역시당, 진보당대구광역시당, 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 615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행동
녹색당 대구광역시당,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청년유니온,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단법인 대구YWCA, 사단법인 생명평화아시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구경북지부, 정의당 대구광역시당, 한살림대구소비자생활협동조합